언론에 보도된 더치과

웃음에 마법을 부리는 남자 "박재성 원장"


“치과 의사입니다.”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폭소클럽 2>의 ‘박원장의 매직클리닉’ 코너에서 박재성 원장이 던지는 단골 멘트다. 장난기가 ‘선’을 넘어가기 직전, 상황을 수습하려는 그의 한마디에 관객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이는 그가 치과 의사라는 사실을 전하는 멘트지만, 거기에는 웃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그는 그 한마디로 망치로 두들겨도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의사라는 직업이 가진 권위와 마술의 마이너적인 속성을 나란히 병치시킨다. ‘마술이 그저 마술이지’라며 시큰둥한 관객마저도 흰 가운을 입고 여러 가지 덕담을 전하는 그의 무대 앞에서는 좀 더 긴장하는 듯하다. 마치 ‘웅웅’ 소리를 내는 치과 병원의 전동 기구가 입 안으로 들어오기 직전의 마음가짐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긴장은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 무너진다. 그가 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왜 양치질을 해야 하는지’, ‘콜라를 마신 뒤에 왜 바로 입 안을 물로 헹궈줘야 하는지’ 등 일상과 친숙한 이야기다. 쉬운 이야기를 눈 번득이게 하는 마술로 표현해주니 과도한 슬랩스틱이나 말장난으로 이뤄진 코미디와는 분명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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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www.design.co.kr/section/news_detail.html?info_id=40829&category=000000010005